​아버지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를 아신 아버지가

나를 위하여 생명을 내어 주셨다고 한다

그의 손과 발엔 못자국,

허리에는 물과 피를 쏟은 창자국

모두 나의 죄악때문에,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나를 위해 죽으시기까지 고통하셨다는 것이다

 

죄인이라는 것 조차 모르고 살던 인생이,

신이 어디있냐고 술자리에서 벌컥 화를 내며 온갖 나쁜 말들로

혈기부르던 내게

아버지는 너무도 멀리

아니 내 인생의 사전에는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설령 존재했어도

차라리 지워버리고 싶었던 단어에 불과 했었다

 

그러나 영혼 저 깊은 곳에서

나를 재촉하는 진실한 힘이 자꾸 메아리 치고 있었다

나의 눈시울이든

그것이 나의 심장 속의 어느 일부이든

이성의 힘으로나 나의 경험으로도 저지할 수 없는 흔들림이

회오리처럼 오르고 있었다

 

비 내리던 밤

숲 속에서 바닥에 무릎을 꿇고

나는 하늘을 향해 솔직하게 울부짖고 말았다

"하나님 아버지~~아버지! 아버지!!,아버지!!!......."

David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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