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 즐기지 마라

옷깃을 세우고 낙엽진 숲을 거니는 환상은

청년의 시절에 누구의 가슴에라도 바람을 일으키고

회오리처럼 몰려 올만하다

 

회색빛 낯선도시를 배회하며

홀로 메가폰을 든 감독처럼

스스로 작가가 되고 감독이 되고

슬프고 외로운 역을 맡은 배우가 되어간다

 

그리곤 시인이 되어 숲속의 낙옆을 걷어내고

땅바닥에 스스로도 이해못하는 몇자 시를 적고 떠난다

 

그러나 친구여,

위대하신 하나님과 만나라

고독은 즐기지 마라

David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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